「나는 몇점짜리 서울시장일까?」서울시는 시민들이 서울시장이 돼 시정을 직접 운영해보고 점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컴퓨터게임 CD를 제작, 18일 본청 3층 대강당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버추얼 서울」로 명명된 이 게임은 일종의 「도시 경영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참가자는 먼저 서울시 보좌관 왕범이(시 캐릭터)로부터 서울의 역사와 지리를 브리핑 받은 뒤 20만M(게임화폐단위)의 예산을 갖고 빈 공간에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건설 목표는 150년간 서울을 문화 환경 복지 국제첨단 등 4개분야의 도시로 완성하는 것. 분야별로 9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며 한 분야라도 90점이하로 떨어지면 「보통」시장이된다.
게임참가자는 주거 상업 공장지대등을 차례로 세운 뒤 주민을 유치한다. 환경도시 항목에 들어가 서울시가 실제로 진행중인 1,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에 참여하면 점수가 10점 올라간다. 첨단도시 항목에서 공장을 지었는데 공해가 발생하면 감점이다. 중도에 예산을 다 써버리면 좋은 점수를 따기 힘들다. 또 게임도중 불쑥 나타나는 운석 충돌방지사업, 2002년 월드컵 개최등 게임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 중도 탈락한다. 도시를 잘 만들어 주민수를 늘려가는 한편 세금도 적절히 걷어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우등」시장이 되는 요령이다.
시는 다음달 5,000장의 CD를 제작, 초등학교와 자치구, PC통신 게임동우회등에 배포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장당 5,000~1만원가량에 판매할 계획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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