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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충주댐 주변지역] 곳곳 지반침하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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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충주댐 주변지역] 곳곳 지반침하 안전 '비상'

입력
1999.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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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 임하댐과 남한강 수계 충주댐 주변 지역이 지반이 갈라지고 침하하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가 안전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특히 임하댐의 경우 지반침하로 저수지에 인접한 주유소의 지하 유류탱크 파손 등으로 상수원 오염사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지질공학회가 수자원공사의 의뢰로 실시한 「임하댐 저수지 주변지역 지반변형 원인조사」에 따르면 임하댐 주변지역은 지층이 물기를 흡수해 윤활작용을 일으키는 「셰일층」(혈암층)이 쓸려내려가고 지반 곳곳에 자리잡은 단층이 경사면을 따라 움직이면서 융기 침하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댐 인근 34번 국도와 935번 지방도 곳곳에 금이 가거나 요철현상이 일어나고 중평이주단지 뒷산의 경사면을 따라 지반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려오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질공학회는 지반변동으로 상판과 교각에 균열이 간 수곡교 등 문제지역 4곳에 대해 옹벽을 보강하거나 성토작업과 앵커설치 등을 통해 지반을 보강하도록 요구했다.

용역을 맡았던 강원대 장보안(張普安·지구과학)교수는 『댐 인근 주유소의 경우 지반변화로 지하 유류탱크(용량 12만ℓ)의 파손 위험이 높아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확인한 수자원공사는 이같은 지질공학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19일 안동에서 경북도와 안동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주유소 이설 등 향후 대책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충주댐의 경우 시설안전기술공단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댐 우측부분 산 정상부분(1구역)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수자원공사가 정밀계측을 벌이고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96년 정밀안전진단에 따라 보수·보강대책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댐 저수지 우측 산의 균열 진행상태와 제한범위, 댐에 미치는 영향 등을 2000년까지 정밀계측을 하고 있다』며 『현재 댐 자체 붕괴위험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안동대 정교철(鄭敎徹·지구환경과학)교수는 『임하댐과 충주댐 모두 수자원공사는 댐 자체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말하지만 셰일 단층과 변성암으로 된 두 곳의 지질 특성상 지각변동 가능성과 댐안전의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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