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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간 마찰] 소년체전 무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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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간 마찰] 소년체전 무산위기

입력
1999.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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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제주에서 개최예정인 제2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관련부처끼리 예산지원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전국 시·도교육청은 올해초 지방교육재정 형편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 문화관광부가 국민체육기금에서 선수훈련비로 교육청당 5억원씩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경기종목 수가 지나치게 많아 과다훈련으로 인한 선수들 수업결손이 심각하다며 초등학교는 17개 종목에서 12개로, 중학교는 29개에서 17개로 축소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는 올해 각 경기단체 지원금도 50%이상 축소된 상황에서 추가지원이 불가능하며, 경기종목 수가 축소될 경우 꿈나무 육성에 차질을 빚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회취소 문제에 대해서도 『시·도교육청이 불참하겠다면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양측의 논란이 가열되자 교육부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서 문화관광부는 『올해 예산지원은 어렵지만 내년 대회부터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며 한걸음 물러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한편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각 교육청은 19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열어 대회참가 여부를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소년체전 예산은 문화관광부에서 20억4,000여만원, 시·도교육청이 58억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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