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기도까지 받은「축구황제」 호나우도(23·인터밀란)가 신통력을 발휘하며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호나우도는 이미 28일 한국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 브라질대표팀 룩셈부르고감독의 구애의 손길(?)을 무릎부상을 이유로 내친 바 있다.
그러나 팀의 사정이 워낙 절박해 그의 출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챔피언스컵 8강전 2차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것.
3일 벌어진 1차전에서는 「호나우도 없는 인터밀란」이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2로 패한 바 있어 2차전에서는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버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호나우도라는 천군만마를 얻어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치않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호나우도도 득점포의 조준을 끝냈다.
1월17일이후 무릎부상으로 두달간 결장했던 호나우도는 지난주 2게임에 교체멤버로 얼굴을 내밀며 축구화에 쌓인 먼지를 털어냈다.
지난해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는 호나우도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1부)리그에 10게임 출장, 6골밖에 넣지못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더욱이 9경기를 남겨둔 17일 현재 리그선두인 라지오(15승7무3패)와의 승점차가 16점으로 사실상 선두탈환은 물건너간 상황인데다 최근 8경기에서 최악의 성적(2무6패)을 기록중이어서 호나우도의 조바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따라서 호나우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출장은 올시즌 팀을 위한 마지막 봉사가 될지도 몰라 그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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