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신재민·윤석민특파원】 북한의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최종 타결됐다.미국과 북한은 이날 오후 뉴욕의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지난달 27일 시작된 협상을 마무리짓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금창리 시설에 대한 복수 현장방문과 양국의 정치 경제관계 개선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미국과 북한은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미측의 우려를 해소시키는데 성공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양국 관계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은 5월 1차 현장조사단을 초청한 뒤 이후 추가 복수방문을 허용하는 등 「만족스러운」 현장접근을 제공하고 미국은 양국의 경제 정치관계를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29일 평양에서 제4차 미사일협상을 재개,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 금창리시설에 대해 5월과 내년 5월 두차례와,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무제한적인 현장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만족스러운」 현장접근과 관련, 『필요한 만큼, 필요한 기간에 걸쳐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충분한 자유를 확보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식량지원문제는 이날 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았으나 미측의 복수 현장방문을 허용하는 대가로 북한은 총 90만톤 정도의 식량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안으로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50만톤의 식량과, 민간기구의 농업개발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씨감자 1천톤및 감자증산에 투입될 인력을 위한 10만톤의 추가식량을 제공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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