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과 반대로만 투자하면 성공한다」지난달 말부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팔자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수직상승하자 증권가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개인의 움직임과 주가는 반대이므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주문을 내놓을 때가 바로 주식투자에 들어갈 시점이라는 의미다.
지난달말부터 지난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내놓은 순매도물량은 5,158억원. 지난달 26일 383억원을 시작으로 이달 2일 1,150억원, 8일 1,053억원, 12일 573억원 등 순매도세가 보름동안 이어졌다. 매도규모로만 본다면 주가는 당연히 떨어져야 하겠지만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다.
지난달 26일 21포인트 이상 오르며 500선을 돌파한 주가는 이달 2일 533을 기록했고 8일에는 33포인트나 오른 571까지 올랐다.
12일까지 주가상승폭은 70포인트에 달했다. 개인들이 계속 내다 파는 동안 주가가 엄청나게 뛰어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은 각각 1,522억원과 3,6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내다 판 10개 종목의 경우, 5,000억원에 달하는 개인 팔자물량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6.9%나 올랐다. 같은 기간중 평균 주가상승률(13.8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개인 순매도와 주가와의 엇갈린 움직임은 지난해 말에도 3~4차례나 일어났다. 지난해 10월7일부터 2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6,70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주가는 거꾸로 70포인트나 올랐다. 다시 10월30일부터 11월5일까지 개인들은 3,652억원을 추가로 순매도했다.
하지만 주가는 418로 45포인트나 올랐다. 12월초 다시 2,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물량이 나왔지만 주가는 이후 한달간 수직상승하며 640포인트대까지 뛰어 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대량 순매도는 주가상승의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대세상승 국면은 일정 주가수준에서 시세차익이나 본전회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기물량이 대량 빠져 나간 후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잘 주시하면 최적의 투자시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현대증권 임복규(林福奎) 투자분석팀 대리는 『과거부터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이후에는 대세상승 장세가 이어졌다』며 『대량 순매도후 주가가 상승하면 개인의 투자자금이 다시 몰려들어 오므로 주가의 추가적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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