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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TV 프로그램 분석] 오락물 81%넘어.. 몰카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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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TV 프로그램 분석] 오락물 81%넘어.. 몰카 눈살

입력
199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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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쇼를 보기 싫으면 TV를 꺼라.방송사는 말한다.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라고』. 하지만 말 뿐이다. 주말 저녁만 되면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은 사라진다. 방송 3사가 지난해 말 발표한 공익성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선언은 한낱 허튼 맹세에 불과하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TV 3사 주말 버라이어티쇼 현황 분석」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시청률이 높은 주말 저녁은 대부분 요란법석한 버라이어티쇼가 과다·중복편성돼있다. 또한 내용도 이성교제 희화화, 몰래카메라 사용, 연예인 진행 등 구태의연하다.

공익성 강화선언 이후 부분 개편이 이뤄진 2월 6~7일 TV 3사의 토·일요일 오후 5~8시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이 시간대 방송시간 1,080분 가운데 버라이어티쇼는 무려 66.7%(720분)를 차지했다. 다음은 코미디가 14.8%(160분), 다큐멘터리가 10.2%(110분)로 뒤를 이었다.

버라이어티쇼 총 편성량 2,265분중 주말 저녁시간대에 31.8%가 집중됐다. 채널별로는 「가족캠프」등 5편을 내보내는 MBC가 290분(31.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SBS가「기쁜 우리 토요일」등 4편으로 230분(63.9%), KBS 2 TV가 「비디오챔피언」등 3편으로 200분(24.2%)으로 각각 나타났다.

내용면에서도 역시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 우선 이성교제와 결혼의 지나친 희화화.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은 남자 대학생이 여자친구 부모를 만나 무리하게 결혼 허락을 받아내는 과정등을 그리는 등 이성교제와 결혼을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다음은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몰래 카메라 남용문제. SBS 「기쁜우리 토요일」과 MBC 「10대 세상 내일이 보여요」등에서 연예인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몰래 카메라 형식을 이용,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쇼 진행자들의 연예인 독식도 큰 문제. 시청률을 의식, 전문MC보다는 연예인들의 기용이 눈에 띄게 많았다. 진행자 42명 가운데 탤런트가 18명, 개그맨·코미디언 13명, 가수 6명이었고 아나운서와 전문 MC는 각각 2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출연자들의 저질적인 비속어 남발, 간접 광고의 문제도 공익성을 크게 해치는 것이라고 방송위는 지적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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