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나들이겸 영화나 볼까 해서 오래간만에 극장에 갔다. 영화가 시작되고 30분쯤 지난 후 앞에서 핸드폰 신호음이 울렸다. 한번 뿐이겠지 참았으나 극장안은 인내력 테스트장이었다. 도무지 실내까지 소리모드를 해놓은 이유를 모르겠다.개인의 노력부족도 원인이지만 잘못된 광고가 더 큰 문제다. 아가씨와 노인이 좁은 버스안에서 시끄럽게 『어, 잘들려…』하는 광고는 있어도 진동모드로 바꾸라는 광고는 드물다. 공공장소에서 수신음이 크게 울리면 휴대폰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떠드는 광고내용 일색이다. 이런 광고 때문에 무의식중에 잘못된 통신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광고제작자들은 이 점에 신경써주면 좋겠다.
lodric·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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