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옥수수 증산사업을 펼쳐온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김순권·金順權경북대 석좌교수)이 옥수수 종자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북한은 지금까지 금강산관광 개발사업을 진행중인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에 한해 물류의 판문점 통관을 허용하고 있어, 옥수수재단의 이번 사업이 이뤄질 경우 판문점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통일부와 옥수수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재단은 29일 김교수가 76년 개발한 다품종 옥수수종자인 수원19호 50톤(시가 2억원)을 트럭 10대에 실어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은 또 29일을 전후해 올해 북한에 지원할 예정인 비료 1만톤중 1차분 2,000톤(7억원)을 여수항에서 배편으로 북송할 계획이다.
재단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지원할 종자 물량이 많아 판문점을 통해 북송하는 방안을 북한 농업과학원 및 아태평화위 관계자들과 협의중』이라며 『조만간 판문점 통과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판문점을 통한 옥수수 반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옥수수 종자의 육상 통과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재단은 지난해 북한 마을 83곳(1,060㏊)에 옥수수종자 5.2톤, 비료3,000톤을 중국을 통해 제공, 북한 식량증산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올해에는 1,000개 마을(1만㏊)에 종자 50톤, 트럭 10대, 시험용 컴퓨터 6대, 자전거 1,000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한은 김순권교수의 이같은 기여도를 감안, 이례적으로 김교수 방북시 체류비용을 부담하는 등 재단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해 왔다.
/이영섭기자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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