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油價) 상승이 증시의 호재?」예전엔 당연히 증시의 「악재」였던 국제유가 상승이 최근 시장에선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증권의 이동진(李東振)투자전략팀장은 15일 『최근 국제유가 급상승이 세계 증시의 동반상승 기조를 강화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정유회사 관련주가 상승하고 경제위기감이 고조됐던 중동지역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되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상승이 단기적으로 국내 물가상승과 기업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세계 증시와의 동조화(同調化)현상이 두드러진 국내증시에서 동반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을 입증하듯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 종합주가지수가 연 6일째 상승했다. 특히 대표적인 유가관련주인 한전주가 이날 300원(0.99%) 올랐으며 한진해운(300원 상승)등 일부 운송주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국제유가가 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제조업체들의 원료비 부담 증가, 운송·석유화학업종의 원료비 상승등을 초래,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원증권의 이충식(李忠植)동향분석실장은 『수요측면으로 볼 때 유가 상승으로 중동경기가 살아날 경우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그러나 유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한전주 운송주등은 곧바로 유가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없게 돼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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