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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TV는 사랑을 싣고 "재회감동 짠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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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TV는 사랑을 싣고 "재회감동 짠거 아닙니다"

입력
1999.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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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전에 만나본 후 처음 만나는 것처럼 「쇼」를 하는 것은 아닐까? 다정히 손잡고 나간 것처럼 방송 후에도 두 사람은 좋은 시간을 가질까?KBS 2TV의 인기 프로 「TV는 사랑을 싣고」.

10일 오후 1시 KBS 별관 D동 스튜디오. 19일 방영분 녹화 준비에 분주했다. 용역업체가 방송사 의뢰를 받아 섭외한 주부 60여명이 객석을 채웠다. 객석 부근에는 이날 출연자인 탤런트 이민우가 혼자 서 있다. 같은 시간, 대기실에는 이민우가 만나고 싶어하는 어린시절 TV에 함께 출연했던 이환희(여·삼성생명 근무)씨가 초조하게 녹화를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의 입을 통해 아직 서로 만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재회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쇼」는 없다고 말했다.

이 프로에 출연하는 유명인사들이 만나보고 싶다 해서 누구나 다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연 섭외과정에서 40%는 거절당한다. 가족이나 애인을 의식하거나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는데는 얼마나 걸릴까? 보통 7일~1개월 정도. 이름조차 모를 경우에는 1년여가 걸린 경우도 있었다. 배우 박중훈이 만나고 싶은 유모를 찾는 데 제작진은 1년을 소비했다.

외국에서 귀국해 출연한 사람은 방송사측에서 항공료를 포함한 모든 경비를 부담한다. 출연자에게는 기념품과 10만원 정도의 출연료가 지급된다.

방송 뒤의 모습은? 이날 이민우는 이환희씨를 10여년만에 만났지만 녹화 일정 때문에 차 한잔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점심이나 하자며 전화번호를 남긴 채.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재회를 계속 유지하지 못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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