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개발 기업인 ㈜동원(사장 이동수)은 남미에서 최소 100억달러(한화 12조원 상당)에 달하는 가스전 개발에 성공, 3월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해외유전개발에 지분을 갖고 참여한 경우는 있지만 단독으로 개발·운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원은 남미 볼리비아 내륙 남단 팔마델오라토리오 광구 중 팔마딥 구조에서 매장량 1조CF(큐빅 피트) 규모의 가스전에 대해 평가 시추를 마치고 시험생산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동원은 또 팔마델오라토리오 광구를 비롯, 96년 볼리비아 정부로부터 단독운영권을 사들인 3개 광구에 총 10조CF 가량의 가스가 매장돼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조CF는 가용연수가 25년에 달하며 예상되는 경제적 가치는 10억달러 상당이다. 예상매장량 10조CF가 모두 생산될 경우 100억달러의 판매수입이 예상되며 볼리비아 정부에 지급하는 로열티(판매액의 20%)와 각종 비용을 공제한 순수익만도 6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게 동원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동원은 이달말까지 미국 G.C.A사 등 민간검증기관의 평가를 받아 가스전 개발에 대한 확정공시를 한 뒤 곧바로 생산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원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브라질 등 중남미지역에 전량 수출하는 한편 볼리비아에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석유나 가스개발 사업의 예상매장량이나 수익성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단정지어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