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전실과 경호실은 맹도견(盲導犬·시각장애인 안내 개)의 청와대 출입허용문제를 놓고 적지않은 고민을 했다. 11일 영빈관에서 열린 「자랑스런 대학졸업생」오찬에 초대된 시각장애인 최대환(崔大煥·31·경희대 정외과졸)씨가 늘 맹도견을 데리고다니기때문.경호실과 의전실은 며칠전 최씨로부터 이같은 사정을 전달받고 『직원들이 안내하면 되지않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장애인인 국민회의 이성재(李聖宰)의원이 전해듣고는 장애인 보조견의 이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장애인복지법을 들어 경호실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경호실은 검토끝에 맹도견이 경호상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으나 200명이상이 참석하는 오찬장에까지 입장을 허용할 것이냐를 놓고 다시 논란이 벌어졌다. 결국 의전실은 최씨의 양해를 얻어 청와대 경내에서는 맹도견을 동반하되 오찬장에서는 어머니의 안내를 받도록 하고 개는 밖에 머무르게 했다.
/이영성기자 leey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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