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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학] 붐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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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학] 붐 한풀 꺾였다

입력
199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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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초등학교를 휩쓸던 조기취학붐이 올들어 한풀 꺾였다. 신체적·지적 능력이 뒷받침 되지않은 만5세 아동들의 중도탈락 등 부작용때문이다. 이에따라 학교당 10명 가깝던 조기취학 아동수도 크게 둔화했다.11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만5세 아동 취학실태」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421개 공·사립 초등학교에 조기취학한 아동은 2,924명. 교육청 별로는 영등포·구로·금천구내 학교를 관할하는 남부교육청이 443명으로 가장 많고, 강동 370명(강동·송파구) 동작 303명(동작·관악구) 등이며 강남·서초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은 231명으로 하위권이었다. 이는 학교당 7명꼴로 지난해 평균 9명(총 3,29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IMF체제 첫해인 98년 상당수 부모들이 자녀들의 지적수준을 무시한 채,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남 따라하기」식으로 취학시키는 바람에 조기취학 아동이 97년(1,893명)보다 1,500명 정도가 늘어났다. 서울 강남 C, 영등포 D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각각 20여명과 15명이 무더기 조기취학 했다가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학교적응이 안되자 13명과 10명이 2개월만에 중도탈락했다.

조기취학은 학급당 학생수가 40명 이내인 학교에서 급당인원의 15% 범위안에서 선발토록 하고있는데 제한된 생년월일 외에 특별한 선정기준은 없다.

김진각기자 kimj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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