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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전당대회 "레이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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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전당대회 "레이스 시작"

입력
1999.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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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의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저마다 의욕을 보이고 있는 예비 경쟁자들이 10일 전북 고창 실내체육관에 다 모였다.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이날 전당대회로 가는 길목인 지구당개편대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행사엔 이만섭(李萬燮)고문,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안동선(安東善)지도위의장,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을 비롯, 의원 20여명이 참석해 당 지도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이 가운데에는 내심 대표를 노리는 중진도 있고 차기 사무총장을 향해 뛰는 사람도 있다.개편대회에서는 전당대회의 모양새에 대한 당 중진들의 「밑그림」도 어느정도 드러났다. 김봉호부의장이 대신 읽은 치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5월 전당대회가 총선승리로 가는 「출정식」임을 분명히 했다. 총재대행에서 대표로 수직이동을 바라는 조세형대행은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는 정책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총장 유임여부가 관심사인 정총장은 지구당위원장에 재선출되기 앞서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며 소신을 피력했다.

국민회의는 고창을 시작으로 5월 전당대회전까지 전국 150개 지구당의 개편대회를 치를 예정. 모두 192개 지구당중 42개 지구당은 지난해 이미 개편대회를 치렀거나 야당의원 영입 등으로 개편대회를 앞당겼기 때문에 제외됐다. 6개 시도지부의 개편대회도 예정돼 있다. 국민회의는 개편대회때 국정홍보를 위해 시국강연회를 겸한다는 계획도 짜놓고 있다.

/고창=고태성기자 tsg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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