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중앙회는 10일 한국산 씨젖소에서 추출한 인공수정용 동결정액 1만스트로우(Straw: 정액이 담긴 연필모양의 유리관)를 베트남 국립축산공사에 수출하는 계약(사진)을 체결했다.축협은 이번 수출이 금액으로는 1만7,000달러(약 2,000만원)지만, 낙농 100년사에서 독자적인 육종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국제 축산 유전자원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 수출되는 1만 스트로우 분량은 젖소 암컷 5,000두에 인공수정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낙농국가는 60여개국이지만 젖소 정액을 수출하는 나라는 10여개국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한해동안 전세계 62개국에 8,700만 스트로우를 수출, 총 6,000만달러(약 72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축협은 현재 「물푸레」등 국내에서 독자 개량한 한국형 씨젖소 14두를 비롯, 총 16두의 씨젖소와 90여두의 후보 씨젖소를 보유하고 있다.
축협의 관계자는『씨젖소는 후손들이 생산하는 젖의 양과 질, 질병 저항력등을 종합 평가하게 되므로 양질의 씨젖소 1두를 길러내는데도 상당한 기간이 걸리게 된다』며『이번 수출을 계기로 씨젖소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중국 동남아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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