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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유호사건] 주범 이동걸 다른 실종사건도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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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유호사건] 주범 이동걸 다른 실종사건도 관여

입력
1999.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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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유호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형사3부(박한철·朴漢徹부장검사)는 10일 구속기소된 이동걸(李東杰·51)씨와 싱가포르인 베니반(52·불구속 입건)씨, 인도네시아인 로저(45·〃)씨 등이 다른 화물선 실종 사건에도 깊숙이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텐유호사건 보다 3개월 앞선 작년 6월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퍼시피카호에 선적됐던 말레이시아산 팜유 1만5,000여드럼을 산에이 1호로 선명이 바뀐 텐유호에 옮겨 실어, 중국 장수(江蘇省)성 소재 콘스탄트사에 판매했다.

검찰은 특히 콘스탄트사와 체결된 팜유의 매매계약서에 베니반씨의 서명이 있고, 검찰이 팩스를 통해 받은 베니반씨의 진술에서 알선과정에 이씨가 개입했다는 내용이 있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팜유처분에 깊이 관여하는 등 해적조직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텐유호가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로저(45·불구속 입건), 지미코(40.〃)씨 등이 연계된 동남아시아 해적조직에 의해 탈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중국 싱가포르 등 관련국가들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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