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삼성물산)와 김미현(22)이 미국 서부 개척에 나선다.한국 골프의 간판 듀오 박세리와 김미현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랜돌프GC(파72)에서 벌어지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스탠더드레지스터핑(19∼22일) 나비스코다이나쇼(26∼29일) 롱스드럭스챌린지(4월2∼5일)까지 한달간 서부지역 4개대회에 잇달아 출격한다.
특히 전미 아마골프 챔피언인 박지은(20·애리조나주립대2)이 스탠더드레지스터핑과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이자 총상금 100만달러인 나비스코다이나쇼에 초청 케이스로 출전, 6월 프로 전향을 타진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주간 달콤한 휴식을 취한 박세리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는 입장. 시즌 개막전에 이어 지난달 하와이안오픈서도 예선탈락의 수모를 당한 박세리는 그간 외부와의 접촉도 삼가한 채 연습에만 몰두해 왔다.
박세리는 올해 부진이 드라이버 티샷 난조에서 비롯됐다고 판단, 드라이버의 이상 유무를 캘러웨이사에 직접 의뢰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적어도 이번 4개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반드시 등록하겠다는 각오다.
김미현은 침체된 분위기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두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김미현은 지난 한달간 감기와 급성 위장염 증세로 3개대회 연속 예선탈락하는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이달초 완전히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실추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톱10」진입이 1차 목표. 현재 「올해의 신인」부문서도 48점으로, A J 어섬(미국·86점) 후쿠시마 아키코(일본·63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4개 대회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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