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건너간 청부폭력배 2명이 파라과이에서 교민을 살해하고 잠적, 현지 경찰이 한국 정부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파라과이 경찰은 지난해 12월24일 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한국인 청부폭력배 신모(34)씨 등 2명이 교민 이길구(48)씨를 살해하고 달아났다고 최근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이씨는 1~2년전부터 한국산 중고자동차를 수입, 판매해왔다.
범인들은 이씨 임시숙소에서 이씨를 권총으로 쏘아 살해한 뒤 여러 토막을 내 아순시온 부근 국도변 야산에 암매장했으며, 이같은 사실은 신씨 등의 협박에 못이겨 이씨의 시신운반을 도와줬던 교민 홍모(62)씨가 자수함으로써 밝혀졌다.
파라과이 경찰은 신씨 등이 『돈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이씨를 수차례 협박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이씨와 거래한 한국인 업자에게 고용된 청부 폭력배일 것으로 추정했다.
박천호기자 tot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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