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일본의 주요 시중은행들은 2만여명의 행원을 감축하고 9조3,000여억엔의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금융조기건전화법」에 따라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7조4,600억엔의 공적자금을 신청한 15개 시중은행은 8일 금융재생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건전화 계획」을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각 은행은 99년 3월 결산에서 자기 자본과 공적자금을 사용, 9조3,199억엔의 부실채권을 처리한다. 은행별로는 스미토모(住友)은행이 1조500억엔을 처리해 가장 많으며 후지(富士), 사쿠라,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 산와(三和), 니혼코교(日本興業) 등 5개 은행이 9,00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은 또 내년부터 2003년 3월 말까지 4년 동안 전체 행원의 14%인 2만명과 421개 점포를 감축할 계획이다.
감축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사쿠라은행으로 3,500명에 이르며 다이이치칸교 2,930명, 산와 2,200명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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