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공채시험에 고학력자가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순경 지망자들을 합숙 교육시키는 스파르타식 사설 학원까지 등장했다.1월 설립된 서울 폴리스 아카데미는 2일 첫 수강생 25명을 모집, 3개월 과정의 교육을 시작했다. 월 85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수강료를 받고 있지만 선착순 접수 마감 며칠전에 모집을 끝냈다.
수강생들은 모두 충남 아산의 훈련원에서 합숙하며 국어 국사 등 필기과목을 수강하고 수사실무와 무술, 예절및 영어교육 등을 받게 된다. 특히 수사실무와 무술 등을 담당하는 교관은 모두 전직 경찰관이다.
이들의 최우선 목표는 28일 열리는 1차 공채시험 필기과목 합격. 7명의 강사로부터 필기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하고 매주 모의고사도 치른다.
지난해 1차 순경공채시험의 경쟁률은 22.5대1. 10일 접수가 마감되는 올해 1차시험도 일선 경찰서의 원서가 동이나는 등 벌써부터 열기를 띠고 있다. 수강생 25명 가운데 대졸자와 전문대졸업자가 각각 8명. 여성 수강생도 대졸자 1명을 포함해 2명이다. 여성 수강생은 5월 실시되는 여경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 125명을 선발하는 여경 공채의 경쟁률을 평균 75대1 수준. 응시자 가운데 전문대 졸업 이상이 80%나 된다. 학원측은 『여성 상담자가 하루 평균 1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원장 이영희(李英姬·50·여)씨는 『급여와 복지제도 등을 감안할때 순경 공채도 대졸자가 도전할 만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면서 『수강생들이 경찰직에 진출하면 승진 시험 등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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