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임산부 빈혈치료제인 「훼리친제제」가 주 원료인 말의 비장이 아닌 소등 다른 동물의 비장으로 제조되는 등 대부분 품질이 부적합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국내 「훼리친제제」 완제품 80개 품목 가운데 65개사 74개 품목, 제제원료 38종중 23개사 23종의 원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40품목을 허가 취소, 37품목을 제조 정지시키고 해당제품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훼리친제제」는 말의 비장에서 철단백을 추출해 냉동건조시킨 분말로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위·십이지장궤양등 출혈성 질환에 따른 빈혈 치료에 쓰이는 약이며 임산부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에서 말 비장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소, 염소, 양의 비장을 수입해 약을 제조해왔다』면서 『그러나 말 외에 소, 양 등 다른 동물의 비장을 사용했다고 해도 순도가 낮을뿐 위해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들 약품을 이미 복용했다 하더라도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남경욱기자 kwna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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