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3)가 자신의 「그림자」였던 캐디 마이크 코완과 끝내 결별했다.우즈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를 통해 「코완과 결별하고 그렉 노먼, 레이몬드 플로이드와 일한 바 있는 스티브 윌리엄스와 새로운 캐디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젊은 골프 천재」와 「노장 명캐디」의 밀월 관계는 2년6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코완은 지난달 우즈가 9개월만에 우승한 뷰익인비테이셔널과 2주전 500만달러 상금이 걸린 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대회에서 우즈의 백을 메지 않았다. 이로 인해 둘사이의 불화설(본보 3월4일자 13면)이 나도는 등 결별이 임박했음이 골프계에서 기정 사실처럼 여겨졌었다.
우즈는 『코완은 내게 프로 골퍼로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 갈라서야 할 때다. 그와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미스터 콧수염」으로 불리는 코완은 96년 우즈가 프로로 전향하면서 인연을 맺어 우즈가 97마스터스 우승과 미 PGA투어서 7승을 거두며 세계 1위로 올라서는데 숨은 내조역을 톡톡히 했다. 특히 코완은 미국 전역 골프 코스를 휜히 꿰뚫고 있어 혈기왕성한 우즈가 부족한 코스 경험을 완벽히 보완해 줬다.
둘의 결별은 우즈가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빚어진 불화가 주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즈는 지난 해에도 에이전트인 후게스 노턴을 해임하는 등 최근들어 잇달아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코완은 우즈와 일하기 전 호흡을 맞췄던 피터 제이콥슨과 다시 일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웅기자 heros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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