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비만기준이 처음 제시됐다.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김상만교수팀은 최근 대한비만학회와 공동으로 남자 7,468명, 여자 7,677명 등 1만5,145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비만기준을 발표했다.김교수팀은 체질량지수(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9㎏/㎡ 이상,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비율이 여자 0.83 이상, 남자 0.91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했다.
이 범위에 속하는 사람들은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고요산증 관절염과 같은 성인병을 주의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비만지표는 미국 메트로폴리탄생명이 만든 것으로 체형이 다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조사결과 이상적인 체질량지수는 18~22.9㎏/㎡, 과체중(정상 체중의 120%)은 23~28.9㎏/㎡로 나타났다. 과체중은 여자(21.4%)가 남자(18.9%)보다 많았으나, 비만(남녀 모두 29㎏/㎡ 이상)은 오히려 남자(6.1%)가 여자(5.9%)보다 많았다.
허리둘레만으로 비만여부를 알 수 있는 수치도 소개됐다. 여자는 정상 67~73㎝, 요주의 73~78㎝, 비만 78㎝ 이상, 남자는 정상 80~88㎝, 요주의 88~91.3㎝, 비만 91.3㎝ 이상이다. 김교수는 『그동안 체형이 다른 외국의 비만기준을 적용해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복부 단층촬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리둘레만으로 비만을 측정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했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체중(㎏) 체질량지수 = (신장(m))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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