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에 가장 필요한 제안 내놓는 금융전문 컨설턴트 되고싶어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제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의 진정임(秦呈任·33)씨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이렇게 소개했다.『그러나 항상 만병통치약같은 처방전을 제시할 수 없다는 데 아쉬움이 있죠』
그는 이제 막 컨설팅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컨설턴트 1년차다. 5년전까지만 해도 그에게 컨설팅은 생소한 분야였다.
94년 씨티은행에서 근무할 당시 고객으로 만났던 피터 딜 당시 BCG지사장이 함께 일하자고 제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직업의 성격을 파악하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프로젝트별로 문제를 해결하고 전략을 세우는 컨설턴트 일이 그만큼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동시통역대학원(한-영)을 졸업한 그는 94년 BCG에 입사한뒤 컨설턴트 이전 단계인 「어소시에이트」과정을 거쳐 96년 회사지원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과정인 「와튼스쿨」에서 재무(Finance)부문을 공부했다. 98년 5월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인 컨설팅업무를 시작했다.
『내가 내리는 답이 정말 100% 맞는 정답인지 여부로 많은 고민을 하지요. 팀차원의 논의를 많이 하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답이나 훨씬 훌륭한 해결책이 나와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는 컨설턴트로서 한계를 느낄 때가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63년 설립된 BCG는 세계 32개국에 46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총 2,000여명의 컨설턴트들이 자동차 텔레콤 금융 하이테크등 50여개 사업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에는 92년 사무소가 개설된 뒤 94년 지사로 확대돼 현재 50여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장래 희망은 금융관련 전문컨설턴트. 일을 시작한 뒤 대부분 은행관련업무에 매달려온 그는 『은행업무와 기업경영등 모든 분야를 두루 거쳐 경험을 쌓은 뒤 금융분야에서 전문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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