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중고용품 프랜차이즈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격할인요구와 자원재활용 캠페인 등에 힘입어 전국규모의 중고체인 사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로우 비즈 인터내셔널」이다. 이 회사는 가격과 재활용에 관심이 많은 알뜰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자인 제프리 델버그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귀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신세대사업가. 그는 다른 사람들이 전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사업에서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다점포 전략으로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그가 시작한 첫번째 중고용품 프랜차이즈 사업은 중고 스포츠용품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스포츠용품을 구입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치고 만다는 점에 착안했다. 각 가정에서 뒹굴고 있는 새것과 다를 바 없는 중고 스포츠용품을 끄집어 낸다면 굉장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런 예상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플레이 잇 어게인 스포츠」라는 이름의 중고 스포츠용품점은 운동기구를 처분하려는 사람과 중고품을 싼값에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이 과정에서 중고용품 매매는 물론 고객간 물품교환도 가능한 신개념의 중고용품 사업이 탄생했다. 이 회사는 현재 657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델버그사장은 스포츠용품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컴퓨터분야에도 적용했다. 「컴퓨터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중고컴퓨터 전문점을 열자 마자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밝고 깨끗한 점포 인테리어와 새것에 버금가는 품질, 저가 판매전략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이 회사는 신화어린이 가구와 의류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중고 어린이용품점 신화중고 CD점 신화악기 전문점 신화비디오게임 판매점 등 4가지 사업도 추가, 지난해에는 1,221개 점포에서 7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델버그사장은 10년내에 사업분야별로 각각 1,000여개의 가맹점을 내고 매출을 10억달러 선으로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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