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 캘러웨이와 테일러 메이드 등 유명 골프용품 기업의 제품을 본뜬 가짜용품와 유사상표가 범람하면서 진짜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세관 집계결과, 진품 골프용품 산업의 시장규모가 연간 25억달러인데 비해 가짜제품과 유사상표의 시장규모는 연간 4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때문에 골프용품 기업들은 골프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이 작년과 같거나 10%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짜 골프채의 경우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최근 미프로골퍼협회(PGA)가 주최한 한 골프용품 전시회에서는 가짜 골프채가 버젓이 출품돼 판매되다 미세관이 가짜 골프채 유통업자 12명을 체포하면서 뒤늦게 가짜상품 판매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세관은 수사요원을 가짜 골프채 유통조직에 잠입시켜 2년간 진행해 온 이 수사에서 모두 600만달러 상당의 가짜 골프채를 압수했다.
미세관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가짜 골프채 부품의 대부분은 베트남 중국 대만 태국 등지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호텔방에서 은밀히 판매되거나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칩 샷 골프」라는 인터넷 웹사이트는 소매가격이 500달러 이상인 캘러웨이의 빅이스트 빅 버사와 꼭 닮은 골프채를 13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러웨이측은 현재 유사 및 가짜상품 유통을 막기위해 수십여건의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으며 대만측에 가짜 골프채 제조업체를 단속해 주도록 압력을 넣고있다. 대만에서는 이미 11만자루의 가짜 골프채가 압수된 것으로 집계돼 있다.
가짜 골프채와 함께 유사상품도 범람해 임프레션 골프사의 경우 캘러웨이와 사실상 똑같은 상표에다 제품 이름도 「빅 버사」를 본따 「빅 브라더스」와 「빅 버사르」 등으로 명명된 골프채를 판매하다 캘러웨이측의 제소로 판매를 중단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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