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이 지역명을 외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경기 안성시에 있는 한성대학교는 최근 교명을 안성산업대에서 한성대로 변경, 동문들과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 학교 총동창회는 급기야 「안성대학교 교명찾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에 교명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내년 8월 이전 예정인 단국대학교도 용인시 수지면 죽전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교명을 단국대 분당캠퍼스로 지어 역시 용인시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용인시에 자리한 경희대 역시 학교명에 수원캠퍼스를 고집하고 있으며 기숙사가 수원시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최근 주소지를 아예 수원시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다 취소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대학들이 지명을 임의로 지어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면서 『이름만 바꾼다고 위치가 변경되는 것도 아닌데 상아탑에서 얄팍한 상술을 발휘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은 『수도권 특성상 서울과 가깝고 대도시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이같은 캠퍼스명을 붙일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과 지자체가 이런 고육책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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