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2건국운동 특별교육] 공무원동원 '못버린 구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2건국운동 특별교육] 공무원동원 '못버린 구태'

입력
1999.03.08 00:00
0 0

정부가 「제2의 건국운동」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명분으로 공무원들에게 대대적인 특별교육을 실시하면서 불참할 경우 명단과 사유를 보고토록 하는등 권위주의 시대의 반강제적 동원방식을 답습해 물의를 빚고있다.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정부세종로·과천·대전청사별로 실시된 중앙부처 실국장급(1~3급) 특별교육에는 참가대상자 930명 가운데 847명이 참석, 91%의 참석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19~2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특별 지방행정기관의 4급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순회교육에도 대상자 5,288명 가운데 92%인 4,906명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자부는 이어 중앙부처 과장급이하 전 직원과 지방자치단체 5급이하 공무원, 검찰·경찰·교육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월례조회나 간담회 형식 등으로 이달말까지 교육을 실시하도록 지침을 시달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훈련 주관 부처인 행자부는 중앙부처의 경우 참석대상자의 소속, 직위, 직급, 성명을 기재한 인적사항을 사전에 제출하고 참석자들은 교육을 받은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난에 서명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육참가 현황을 기관별로 직급에 따라 기재하고 출장이나 업무 등으로 불참할 경우 명단과 사유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각 시·도는 시·군·구까지 포함한 교육훈련 실적보고서를 4월15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교육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강의로 일관된 2~3시간의 집합교육이 반강제적으로 추진되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P과장은 『강당에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모아놓고 주입식으로 솔선수범을 강요하는 것은 21세기의 흐름에도 부합되지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김대통령도 야당시절에는 이같은 정신교육에 반대했다』는 말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정정화기자 jeong2@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