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임원을 바꾼다」삼성그룹은 4일 올해부터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임원진의 업무평가 기준에 해당 기업의 주가와 고객의 만족도등 사회적 기여도, 대외이미지등을 다각도로 반영키로 했다. 경영실적과는 별도로 비상장사의 경우 사회적으로 얼마만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지에 따라 임원의 승진이나 진퇴를 결정하고 상장사의 경우에는 여기에 주가를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주가 평가방식과 관련, 동종업체와의 주가를 비교해 다른 평가항목보다 많은 가중치를 두고 해당사의 대국민 이미지는 수치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국민 이미지를 평가하기위해 언론의 보도내용 분석과 함께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등 다각적인 평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삼성은 특히 환경문제 등으로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경우 승진등의 결정적인 결격사유로 삼을 방침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증자나 CB발행 등을 앞둔 상황에서만 열었던 계열사 투자설명회를 상시 개최키로 했다. 삼성의 이번 조치는 회장중심의 경영을 탈피, 경영투명성을 보장하는 한편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계는 또 외국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자는 뜻도 담고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다른 기업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평수기자 py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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