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개교이래 일어일문학과를 설치하지 않았고 일본 관련 학문도 애써 외면했던 서울대가 일본학 전공과정 신설을 두고 교수들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대 인문대(학장 한영우·韓永愚)가 4일 『기존 동양사학과 안에 일본학 전공 과정을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논란의 시작. 이에 대해 당사자인 동양사학과 교수들은 『전공과정 신설을 논의한 적이 없고 추진 과정을 알지도 못한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혔다.
인문대 관계자는 『3학년 진급학생이 일본학 전공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며 『일본어 중심 교육이 아니라 일본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일본학』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동양사학과측은 『기존에 없던 전공과정을 신설하려면 해당 학과 교수들과의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문대의 이러한 방침을 이기준(李基俊)총장이 학생들의 일본어 구사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일본학 전공과정 추진과 관련, 일본 언론들이 사실을 확인하는 등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상연기자 kubri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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