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440개 증권사와 은행이 6일부터 컴퓨터 시간을 2000년 전후로 맞춰놓고 밀레니엄버그(Y2K) 대책을 점검하는 대규모 가상 실험을 실시한다.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이 실험에는 5,000여명이 참여하며 1억달러 가량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실험은 실제 거래에 이용되는 컴퓨터의 시간을 12월29일로 맞춰놓고 2000년 1월3일 결제하는 가상 거래로 시작되는데 13일에는 12월30일, 20일에는 12월31일, 그리고 다음달 10일은 2000년 1월3일로 컴퓨터 시간을 돌려놓고 이뤄지게 된다.
가상 거래는 주식과 회사채 등 유가증권 9종을 850개 거래조건에 맞춰 매매하게 되며 컴퓨터의 연도인식 오류에 따른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거래마다 시간과 수량 등 세부사항이 작성된다.
96년부터 Y2K 대책을 주선해 온 미증권업협회는 증권관련 기업들이 Y2K 대책을 마련하기 쏟아부은 비용이 총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실험이 「실제상황에 대한 총연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가는 지난해 7월에도 Y2K 대책을 위해 가상 실험을 실시, 90% 이상의 거래가 큰 문제없이 이뤄지는 결과를 얻었으나 당시에는 28개 대형 증권사만 참여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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