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미국에 온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이 5일 귀국, 국내 정치무대에 복귀한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5월 전당대회에서의 당지도부 개편여부와 관련, 방미 카드로 일찌감치 잠재적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비쳐졌던 조대행이 과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모아 진다.미국 현지 분위기로만 본다면 조대행은 상당한 자신감을 가질 법도 하다. 우선 개인적으로는「준비된 글로벌 당대표」로서의 역량을 발휘, 미국 조야와 동포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2일(현지시각) 하버드대 아시아센터 주최 특강. 1시간 30여분동안 영어로 진행된 행사가 끝난 뒤 유학생, 동포2세 학생들 사이에선 『한국 정치인에 대한 기존의 나쁜 인식을 바꾸게 됐다』『집권당의 얼굴마담정도로 생각해 왔는데 매우 비중있는 인물로 비쳐졌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미국 보수층(헤리티지재단)과 미 행정부에 만만찮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하버드대 관련 연구진에 DJ의 개혁 및 대북포용정책을 설득력있게 설명,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점도 조대행에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조대행은 방미 첫날부터 2일까지 하루 평균 4~5건의 공식·비공식일정을 소화해 냈다. 이번 방미에서 재신임을 위한 디딤돌을 어느정도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조대행이 앞으로 동교동계의 지원을 끌어내는 문제 등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보스톤=신효섭기자 hsshi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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