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정부질문 표정] 3당 현안별 물고 물리고 신경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정부질문 표정] 3당 현안별 물고 물리고 신경전

입력
1999.03.04 00:00
0 0

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내각제 문제를 둘러싸고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서로 상대방을 치켜세우며 국민회의를 따돌리는 등 여야 3당이 현안별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첫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은 『세풍사건의 진정한 이유는 유력한 차기정권 담당자(이회창·李會昌총재 지칭)를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 국민회의 의석으로부터 『세금 도둑놈을 비호하려 하느냐』(방용석·方鏞錫의원)는 등의 야유를 받았다.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수석부총무는 질의를 마치고 의석으로 돌아가는 홍의원에게 『악을 써라』 『그래도 되는거냐』고 비아냥댔고, 같은 당 한영애(韓英愛)의원도 『1년밖에 안된 대통령에게 그따위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며 합세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자민련 이인구(李麟求)의원의 발언. 이의원이 내각제의 당위론을 주장한뒤 『상대당 의원을 빼내서 인위적으로 안정세력을 구축하는 꼴은 앞으로 기대해서도, 시도해서도 안된다』고 하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옳소』 『잘했어』라는 「찬사」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의원은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치면 개헌정수에 40여석이 미달하지만, 야당의원 100명이상이 가세해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이회창총재와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동시에 공격,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그는 『이총재가 보여준 법논리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적 발상」』이라고 깍아내린뒤, 김총리에 대해서는 『집권자가 야욕을 부리면 망한다는 식으로 대통령에게 「몽니」를 부린 것은 좀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에 앞서 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한일의원 친선바둑대회에 참석해 친선게임에는 출전하지 않고 일본 프로3단과 흑을 잡고 둬서 2집을 이겼는데, 내가 중도탈락했다는 보도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