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한국이 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인 밀레니엄버그(Y2K) 준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상원 Y2K 대책 특별위원회가 2일 밝혔다.
상원 특별위원회가 국무부,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과 관련 민간기관의 도움을 얻어 작성한 Y2K 준비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컴퓨터 프로그램 대체 진척도는 1.00을 만점으로 할 때 0.68로 미국(0.83) 영국(0.82) 캐나다(0.81) 일본(0.78)등 선진국보다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헌터대학 컴퓨터 공학부 하워드 루빈 교수가 측정한 각국별 「Y2K 준비지수」에서도 한국은 준비 완료된 상태를 1.00으로 할 때 평균 지수인 0.82보다도 낮은 0.78에 머물러 앞으로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상원 보고서는 또 Y2K로 인한 소프트웨어 수리 비용으로 한국은 226억달러(96년 GDP의 4.7%), 미국은 1,879억달러(2.5%), 일본은 1,059억달러(2.3%)가 각각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특별위원회가 컴퓨터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 그룹에 의뢰해 세계 각국을 Y2K 준비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대만, 싱가포르 등과 함께 2그룹(Y2K 문제 발생 확률 33%)에 포함됐다.
1그룹(15%)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올라 있으며 3그룹(50%)에는 일본, 독일, 폴란드, 터키, 아르헨티나, 인도, 북한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중국,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은 가장 취약한 4그룹(66%)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특히 일본이 Y2K 문제를 과소평가해 일본 은행들 대부분이 Y2K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등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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