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중인 국민회의 조세형총재 대행이 1일(현지시간) 뉴욕 금융가에서 일하는 한인2세 금융인들로부터 한국경제개혁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들었다.이날 오후「DLJ빌딩」에서 개최된 한인2세 금융인 간담회에는 뉴욕 유수금융기관에서 대한(對韓)투자관리를 맡고있는 한인 2세 25명이 참석, 투자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한국관련 투자액이 50억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한 참석자는『한국이 외국자본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좋지만 대량 감원 등의 문제점을 야기할 수도 있는데 대책을 잘 세우고 있느냐』고 외자유치의 어두운 면을 걱정했다. 다른 참석자는『한국기업은 소주주들을 무시하고 대주주들은 책임을 지지않는 문제점을 안고있다』며 소액주주 보호의 중요성을 상기 시켰다.
외국 무선통신업자들의 대한투자러시를 거론한 한 한인2세는 『정통부가 통신업계 외자 지분을 33%에서 49%로 늘리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아 정부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외환전문가는 「엔저」문제와 관련, 『한국정부가 왜 일본과 미국 정부 외환담당자들과 엔화에 관한 협의체를 만들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DLJ의 한 펀드디렉터는 『이자율이 낮아지자 재벌들이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사회분위기도 느슨해지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신효섭기자 hsshi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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