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학사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교육부가 지난해 실시한 17개 대학 종합및 부분감사 결과를 모아 처음으로 펴낸 「98년 교육부 감사백서」에서 밝혀졌다.
감사결과, A대학은 97년 2학기 학생성적 평가시 학기당 결석이 4분의1 이상이면 F학점 처리를 해야하는데도 88명의 교수가 학생 278명에게 D~A의 성적을 부당하게 부여했다. B대학은 97년 2학기에 18명의 교수가 학생출석을 전혀 점검하지 않고도 출석점수를 만점을 준 것으로 드러나 주의조치를 받았다.
C대학 국민윤리학과 모교수는 97년 1학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및 수배된 학생 2명이 출석미달과 기말고사에 응시하지 않아 F처리해야 하는데도 D성적을 주는 등 9명의 교수가 11과목의 성적을 부당하게 줬다. D대학은 95~96학년도 졸업사정시 행정학과 학생이 졸업학점에서 3학점이 부족한데도 교양선택과목을 전공선택으로 인정해 졸업시키는 등 총 25명 학생을 부당하게 졸업시킨 사실이 밝혀져 경고조치됐다.
E대학에서는 94~96년 역사교육과 교수 등 모두 42명의 교수가 주당 책임시수보다 3~9시간씩 모두 2,600시간 미달되게 배정받았다. F대학은 교수 17명이 출장 등으로 187시간을 결강, 보강수업을 하지 않고도 수업을 한 것처럼 서류처리해 139만원의 강사료를 받았다.
교육부 감사관계자는 『상당수 대학에서 출석미달자 성적부여와 수업결손 보강 미실시, 구속학생 성적부여, 전임교원 타대학 임의출강 등 학사관리 전분야에서 규정위반이 관행화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충재기자 c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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