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제랄딘 페라로 여사가 1일 힐러리 클린턴 여사에게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리는게 좋다』며 2000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말 것을 「정치선배」의 입장에서 충고했다.페라로는 『힐러리는 백악관을 떠난 뒤 2004년에 고향인 일리노이주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한뒤 2008년의 대선에 나서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대선전에 출마했던 유일한 여성 정치인인 페라로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힐러리가 2000년 뉴욕주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하면 당선될 수는 있겠지만 상당히 힘든 싸움을 벌여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페라로는 『우선 당장 선거과정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각종 스캔들이 또다시 터져나올 것이고 뉴욕에서는 「낙하산 공천」이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라로는 이어 『당장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백악관을 떠나 모든 스캔들이 조용해진 다음 힐러리 나름대로의 정치역량을 충분히 쌓은뒤 정치일선에 나서는게 백번 낫다』고 말했다.
84년 하원의원으로 있다가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전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대선전에 나섰던 페라로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조지 부시 부통령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여자로서 미 역사상 처음으로 대선전에 나선 기록을 갖고 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