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어느 그룹의 이미지가 좋아졌을까」최근 이뤄진 한 조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계열사만 방대하게 거느리는 기업보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들의 이미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피아르조사연구소(대표 김경왜·金京娃)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류층 이상 세대주, 취업을 앞둔 대학생·대학원생등 800명을 대상으로 국내 6대그룹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이 58.6%로 1위, LG그룹이 46.8%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현대그룹이 40.4%로 3위, SK그룹이 32.8%로 4위, 대우그룹이 28%로 5위, 쌍용그룹이 18.4%로 6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의 경우 1년전인 97년 12월 조사 때와 동일한 점수를 나타낸 반면 SK그룹은 이미지가 9.4%나 높아졌다.
리스피아르측은 직접 면담조사 방식으로 기업의 안정성·소비자 친절도·발전가능성·노사관계·영업력·연구개발 노력·국가산업발전 기여도등 총 23개 항목에 걸쳐 각 그룹들의 이미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LG그룹은 「정경유착과 비교적 무관한 그룹사」를 묻는 항목에서 34.9%로 삼성(24.9%) 현대(20.6%)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그룹은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그룹」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SK그룹은 「연구개발 노력」「장래 발전가능성」등 분야에서, 대우그룹은 「해외경쟁력이 있는 그룹」부문에서 고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정규기자 jk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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