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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MBC `녹픽션11' 한국영화의 표절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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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MBC `녹픽션11' 한국영화의 표절진단

입력
1999.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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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염치한 각본가군_외국물 모작이 수두룩」. 한국일보 59년 3월 8일자 문화면 기사 제목이다. 당시 문화계와 영화계에 엄청난 파문을 던진 임영기자의 최초의 한국영화 표절문제 제기였다. 일본작품에 대한 표절 문제였다. 그로부터 40년이 흘렀다. 그리고 일부 일본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감독들의 일본영화 베끼기 시비는 끊이지 않는다.MBC가 영화분야의 문화절도 행위, 표절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4일 방송할 「논픽션 11」은 64년 「맨발의 청춘」 부터 개봉을 앞둔 「산전수전」 에 이르기까지 베끼기 시비가 일고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표절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모색한 프로그램.

신성일, 안병섭(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등 비평가, 감독, 배우 등 표절의혹 중심에 선 당사자들의 베끼기에 대한 견해를 듣고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우리 영화의 표절 역사를 살펴 본다.

특히 90년대 최대 표절 논란을 일으킨 「접속」과 「하루」논쟁을 점검한다. 「접속」의 장윤현감독은 『단 한부분도 표절이 없다』고 단언하고 「하루」의 모리타 요시미츠감독은 『접속이 하루를 베꼈다는 것을 들은 바 없다』고 말한다.

「맨발의 청춘」과 일본의 「흙탕속의 순정」에 대한 한양대 영화학과 학생들의 시사후 반응과 「쉬리」 의 강제규 감독의 표절관도 알아본다.

끝으로 한국영화 모방의 원전 구실을 하고 있는 일본 영화 현주소와 일본영화 평론가, 프로듀서들이 생각하는 한국영화의 일본영화 표절문제에 대한 견해도 듣는다.

『단순한 모방과 표절은 문화를 죽이는 첩경이며 독창성이 가미된 외국문화수용만이 우리 영화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임채유 PD의 말은 이프로의 결론을 대신하고 있다. /배국남기자 knba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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