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번역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한 서지작업이 마무리됐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홍일식)은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금고의 지원으로 19세기말부터 98년말까지 18개 언어로 번역된 국내 문학작품의 현황을 분석한 「한국문학 번역서지 목록」을 발간했다.대상작품은 단행본 949권, 번역 건수로는 1만 6,211편이며 1,425명 원작자의 작품이 정리됐다. 번역자 수는 18개 언어권에 852명이다.
번역작품은 장르별로 시 1만 3,793편(85%), 소설 1,892편(11.7%), 수필 139편(0.86%), 희곡 75편(0.46%) 등이었다. 작가 별로는 서정주 시인이 각 장르를 통털어 가장 많은 번역 건수(1,123건)를 기록했고 이어 고은(499) 한용운(458) 김소월(423) 구상(345) 김춘수(316) 순이었다. 소설가는 황순원(84) 김동리(56) 박완서·윤흥길(40) 김승옥·이문열(39) 순이다. 고전으로는 윤선도(167) 정철(152)의 시와 김만중(15) 박지원(8)의 소설이 많이 번역됐다.
이번 작업을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번역언어권의 편중, 시와 소설이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장르의 편중, 현대문학에 치우친 번역(작품기준 82.6%)과 중복번역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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