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첫 졸업생 7명을 배출한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최명재·崔明在)가 1일 강원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학교 대강당에서 제4기 입학식을 치렀다. 1차 시험과 3일간의 합숙 테스트 및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 남녀 68명의 새내기들은 교복인 한복과 두루마기에 사모관을 쓰고 민족사관고교의 첫발을 내디뎠다.개교기념일인 3·1절에 거행된 이날 입학식은 「민족주체성 교육」이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특유의 전통적인 양식으로 진행됐다. 신입생과 졸업·재학생 및 교직원들이 모두 조선 선비복장으로 참여했으며 국민의례와 함께 독립선언문 낭독과 독립운동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이 이어졌다.
최교장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은 민족의 창조적 전통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라며 『민족이라는 두 글자를 깊이 새기면서 창의성으로 무장된 명석한 두뇌를 조국에 바치도록 노력하자』라고 민족정신 교육을 강조했다.
2부행사인 입학축하 전통음악회에서 재학생과 교사들은 단소·가야금 독주와 사물놀이 등을 통해 평소 익혔던 국악실력을 뽐내며 신입생들을 환영했다. 신입생들은 남녀 구분없이 15명 기준으로 구성된 5개반에서 2일 첫 수업을 시작하며 교내 생활관에서 하루를 머문 학부모들이 참관한다.
/염영남기자 ynyeo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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