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올해 중학생이 되는 학부모다. 학교에서 나눠준 신입생 안내서에 교복구입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곤색 정장, 곤색 타이」등의 용어를 사용해 아쉬움을 갖게 했다. 백화점의 교복 판매 코너에서도 「곤색」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쓴다. 「곤색」이란 일본말이다. 「청색과 자색을 합한 빛깔, 검은 빛을 띤 남색」을 뜻하는 우리말 「감색(紺色)」을 놔두고 굳이 일본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3·1운동 80주년을 맞은 이 때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 하나마저 일본식 잔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차형수·회사원·서울 송파구 신천동(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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