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한반도 분단에 책임있는 강대국들이 한반도 평화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이제 미·일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석방된 장기수에 대한 북한의 송환 요구를 인도적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북한에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갈망하는 국군포로나 억류된 민간인이 많은 만큼 남북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서로 공정한 입장에서 논의,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고통을 고르게 분담케 할 것』이라면서 『과거와 같이 특권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거나, 정경유착, 관치금융, 부정부패를 일삼는 일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할 것임을 영령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실업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최소한 국민이 입고 먹고, 병을 고치는 일,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일 등 4가지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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