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자 여기자칼럼 「보완해야 할 신지식인론」에 공감한다. 학력철폐, 능력중심의 사회를 위한 신지식인론은 일류대학병이 판치는 우리 사회를 향한 자기 비판이지만 생산성에 치중해서는 한계가 있다. 예술의 경우 전업작가나 화가보다 교수예술가가 실질적 부와 권위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신지식인론이 힘을 얻으려면 제도개혁을 통한 균형있는 보상제도가 필요하다.공공도서관의 전업작가 도서구입 의무화나 직업음악가에 대한 운동선수식의 지원제도 등을 도입할 수 있다. 적지않은 전업화가는 신용카드도 만들지 못하고 은행융자대상에서도 낙제점이다. 문화예술기관의 고급인력이 모두 고시출신으로 구성된 것도 역대정권의 학력만능이 빚어낸 부산물이다. 문화시대가 왔다지만 발로 뛰며 정책을 내놓을 문화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모두 이같은 학력주의의 폐해인 것이다. 정부의 실천정책을 기대한다. /탁계석·음악평론가·21세기 문화광장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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