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제프 매거트(35·미국)가 단일 골프대회 사상 최다 우승상금인 100만달러를 거머줬다.매거트(세계 24위)는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99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골프선수권 결승전 연장 두번째 홀에서 환상적인 칩샷을 성공시켜 앤드루 매기(36·미국·50위)를 제치고 원년 챔프에 올랐다.
매거트는 이로써 93년이후 계속된 6년여 무관의 설움을 훌훌 털어냄은 물론 데이비드 듀발(미국)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상금랭킹 선두로 나서는 기쁨을 맛봤다. 줄곧 리드를 잡다 역전패한 매기는 준우승 상금 5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등 톱랭커들의 탈락으로 긴장감이 떨어질것으로 여겨졌던 이날 결승전은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전반 18홀을 2홀 뒤진 채 끌려다닌 매거트는 후반 13번홀(31번째홀)에 와서야 버디를 잡아 간신히 올 스퀘어(동점)를 만들었다. 이후 16∼18번홀은 숨막히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16,17번홀서 매기는 각각 5.5㎙와 4.5㎙ 버디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결승전 마지막 홀인 18번홀(36번째홀)서는 매거트가 3.5㎙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실패,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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