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보험이나 연금보험을 원한다면 4월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2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보장성 보험과 연금보험 보험료의 산출근거가 되는 「예정이율」이 1%포인트 가량 인하, 4월이후 보험가입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최고 25%까지 오르게 될 전망이다.
■10년만의 대폭 조정 4월부터 보험료가 대폭 인상되는 이유는 실세금리가 한자릿수까지 떨어져 보험업계의 수지가 크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예정이율」이란 은행의 정기예금금리와 비슷한데, 「예정이율」이 높으면 보험료는 저렴하고 반대인 경우에는 높아진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87년 현재의 「예정이율(7.5%)」이 결정된뒤 12년동안 변동이 없었다』며 『업계공동으로 「4월 1일부터 「예정이율」의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건의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이미 최종 결재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 최고 25%오른다 생보업계는 금감위의 승인이 날 경우 4월부터 「예정이율」을 1%포인트가량 내릴 예정이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예정이율」이 1%포인트 인하하면 60세부터 연금지급이 개시되는 「기쁨둘 행복셋 연금보험(35세 남자·10년납입)」의 월 보험료가 종전 16만2,800원에서 20만3,600원으로 4만8,000원 인상된다.
또 암진단시 2,000만원, 부인병 수술때 50만원을 지급해 중년여성들에게 인기높은 「여성시대건강보험」의 월 보험료도 2만7,600원에서 3만400원으로 10%인상된다.
■이왕이면 3월에 가입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3월안으로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예정이율」 인하전에 가입한 보험은 가입당시의 「예정이율」이 적용되므로, 3월 보험가입자의 경우 4월이후 가입자와 똑같은 보험혜택을 받으면서도 보험료가 그만큼 저렴하다는 것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실세금리가 연 10%를 밑도는 「저금리시대」가 계속될 경우 과거처럼 「예정이율」과 실세금리의 차이를 보전하는 「이차배당」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97년말 보험해약사태때 자금이탈 방지를 위해 보험사들이 판매했던 고금리 재테크보험(변동금리상품)은 이번 「예정이율」인하와는 관계가 없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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