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초등교사 408명 인사착오로 공백이 생긴 「가」급지 학교 후속인사가 신학기 시작 이틀 전인 28일까지 이뤄지지 않아 수업결손 등 큰 혼란이 우려된다.더욱이 교육청은 「가」급지 교사 공백을 교육대를 갓 졸업한 신규임용교사로 채울 예정이어서 신규교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교가 생기게 되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H초등학교 한 교사는 『개학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교사가 충원되지 않으면 파행적인 수업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수업결손은 물론이고 학교 전체에 불안감이 조성될수 있다』고 걱정했다.
전체 교사 50명중 24명이 인사착오로 빠져나간 광진구 K초등학교 김모(54)교사는 『일부 학년은 모두 신규임용 교사만으로 채워지게 돼 수업 등 학사운영에 혼란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신학기 첫날을 「선생님 없는 날」로 맞는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며 『교육청의 인사착오 피해가 고스란히 어린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급지 발령교사에 대한 신원조치가 끝나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르면 1일중 후속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인사를 주관한 강남교육청 장길호(張吉浩·56)교육장과 손진용(孫晋鎔·58)초등교육과장, 교육청 전산담당 김신철(金新哲·44)주사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
/김진각기자 kimj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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