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는 없다』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학생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학생은 물론, 교사까지 머리를 깎아 화제가 되고있다.
위스콘신주 폰드 두 락시(市) 파크사이드 스쿨 5학년인 스콧 래커스(10)군은 1월 인근 대학병원에서 근육이 마비되는 희귀암(癌)을 앓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스콧은 암세포가 등뼈와 어깨 등 전신으로 퍼지자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았고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
스콧이 1개월만에 「대머리」가 돼 교실에 나타나자 친구 크레이그 홀레바츠가 가장 먼저 머리를 깎았고 같은 반 학생 21명 전원이 이에 동조했다. 학생들은 『실의에 빠진 스콧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이발소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머리를 깎은 학생들이 하나둘 늘자 결국 담임교사 기나 라이더(여)도 자신의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짧게 깎았다. 라이더는 『우리 모두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를 깎아 아주 비슷해졌다』며 『래커스가 좀더 편안한 마음을 갖고 학업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d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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