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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정부.공공기관 부조리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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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정부.공공기관 부조리 척결"

입력
199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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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근 농협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계기로 정부 및 공공기관의 부조리와 비능률을 철저히 가려내 전면척결할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대통령은 농협 감사결과를 보고받고 공직기강 확립 및 부정부패 척결차원에서 농민과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단호한 시정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미 이같은 뜻을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을 통해 전내각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변인은 『농협의 부조리에 대해선 정부 책임하에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나갈 것』이라며 『농협이 금융기관 역할을 하면서도 금융감독위의 감독을 받지 않고 농림부의 감독을 받고 있는 제도적 문제도 철저히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감사원이나 국회의 감사를 받는 기관들에서도 문제가 누적돼 왔는데 그동안 감사를 받지 않은 기관에선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겠느냐』고 말해 감사원 감사 또는 국회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거나, 대상이면서도 감사를 받지 않아온 기관들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가 이뤄질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이날 올해중 공기업, 정부투자기관과 공사 등 50여개 공공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단위의 감사계획 외에 5년단위의 중장기 감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올해 중앙부처를 포함한 82개 국가기관과 31개 기초·광역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도 함께 실시한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전의 경우 한전원전연료㈜ 등 9개 자회사에 대한 감사도 함께 실시, 경영전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홍윤오기자 yo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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